신의협려
여복, 고마워
뭐가 말이오?
내 꿈을 이루어줬잖아
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
감사해야 할 사람은 나요
당신을 구한 게 다행이오
권력 투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
평민으로 돌아가서야 알았소
- 복아!
당신이 아냐
뭐 하는 거요?
막낭, 대체 무슨 일이오?
역시 스승님은 살아계셔, 가요!
막낭, 뭐 하는 거요? 여길 떠나려고?
맞아, 박쥐를 보내 드디어
조군?
조군은 절벽에서 떨어졌잖소?
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지
심하게 다치지만 않는다면
그건 추측일 뿐이오
음산을 떠나기 전에
스승님의 시체를 찾아 묻어드리려고
비록 원수지간이 됐지만
수십 년간 날 돌봐줬어
그때 시체를 못 찾았소?
거긴 호수야, 들어가 봤지만
하지만 됐어
복아가 스승님을 찾았어
지금 어디 있소?
그 잎은 희귀종이야
파촉에 있다고?
맞아, 분명해 반드시 찾아야 해
잠깐, 잠깐 조군을 찾겠다고?
조군과는 원수사이인데
전에는 찾을 필요가 없었어
무슨 말이오?
기억나? 당신도 불로장생하면
우리가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
- 막낭
힘들게 당신을 만났으니
당신과 함께라면
내겐 불로장생약이 없지만
반드시 스승님을 찾아야만
그럼 소원을 이룰 수 있어
나와 같이 가, 함께
좋소, 함께 가겠소
소원의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
소안자, 천천히 가요
소안자? 내가 어째서 소안자야?
난 그 이름이 좋아요
친근? 내가 몸종으로 보여?
당안, 참아요
나도 그래요, 주아를 보니
그때 당한 걸 안 갚아주면
피? 너..
누가 까불래? 폐하께서도
이건 시작일 뿐이야
그만, 이제 그만 싸워
참기는 하겠지만
시끄러워, 벌써 이틀 째인데
농담해? 이틀이나 헤맸는데
이틀이나 헤매요? 무슨 뜻이죠?
- 길을 모르는 거에요!
당신이 파촉이라고 했잖아요
제 38 회
연인을 원했던 내 꿈을 말야
평범한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
- 날 불렀소?
조군 스승님을 찾아냈어
당신이 그랬잖소
하지만 조군도 장생약을 먹었어
쉽게 죽지 않아
그 절벽 밑에 가봤어
그 분은 날 살려주고..
아무것도 없었어
파촉에서만 자라는 거지
왜 찾으려는 거요?
하지만 당신이 있으니 찾아야 해
좋겠다고 그랬었잖아
연인이 되길 바래
- 난 불로장생의 몸이야
잃고 싶지 않아
몇 백 년이라도 부족해
스승님껜 있을 거야
약도 찾을 수 있어
우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
당신과 함께라면 행복하니까
우리가 못 따라가잖아요!
친근감이 들잖아요
까불면 이걸로 콱!
악의가 있어 그러는 건 아녜요
유산이 괴롭히던 게 생각나서요
억울하잖아요
옹주님 잘 돌봐드리라고 하셨어
당안, 힘들겠지만 좀 참아요
다 제영을 위해서예요
길을 아는 거예요?
그걸 지금 물어?
- 당안!
여긴 확실히 파촉 지역이에요